부산 출발 크루즈 여행 후기
크루즈 여행
지겨웠던 코로나 이후, 최근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여유롭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인 대형 크루즈들의 한국 출발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지난 6월 1일, 3년 만에 부산에서 다시 재개한 세계 1위 크루즈 업체인 코스타 크루즈의 세레나호를 타고 3박 4일 일정으로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크루즈 여행 소개와 간단한 후기를 들려드립니다.
코스타 세레나호 소개
코스타 세레나호(Costa Serena)는 이탈리아 크루즈 회사인 코스타 크루즈(Costa Cruises)가 운영하는 크루즈선입니다. 세레나호는 2007년에 처음으로 선보여진 크루즈선으로, 현대적이고 화려한 디자인과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총 1,500개 이상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객실은 내부 객실, 외부 객실, 발코니 객실 등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객실은 편안한 숙박을 위해 시설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 라운지가 있어 승객들은 다양한 식사 옵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음식부터 국제 요리까지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으며, 커피 숍과 아이스크림 가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승객들이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풀, 사우나, 스파, 피트니스 센터 등의 휴식 시설과 함께, 영화관, 카지노, 쇼 라운지, 디스코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옵션이 제공됩니다.
저도 실제로 바로 앞에서 크루즈 선을 본 건 처음이었는데요. 정말 거대해서 큰 건물이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승객은 총 3,500여명이나 탑승할 수 있고, 승무원도 1,000여명이 탑승하고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크루즈 코스와 일정(코스타 세레나 호)
6월 1일 부산에서 첫 출항한 코스타 세레나 호는 총 3박 4일 일정이었는데요.
1일차 : 부산 – 나가사키
2일차 : 나가사키 기항지 투어 – 구마모토(야츠시로)
3일차 : 구마모토(야츠시로) 기항지 투어 – 부산
4일차 : 부산 도착
밤 시간을 이용해 이동하고, 낮 시간 동안은 기항지에서 자유롭게 여행하거나 선택 관광을 신청하여 당일 여행을 하는 형식입니다. 물론 하선하고 싶지 않은 승객들은 배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크루즈 선은 매 항차마다 코스도 다르고, 운항 일정이 계속 달라지더군요.
출항일(일정) | 크루즈 코스 |
6월 5일(6박 7일) | 포항 – 해상 – 오키나와 – 미야코지마 – 기륭 – 해상 – 부산 |
6월 12일(5박 6일) | 속초 – 해상 – 무로란(후카이도) – 아오모리 – 해상 – 속초 |
6월 17일(6박 7일) | 속초 – 해상 – 오타루(후카이도) – 하코다테 – 아오모리 – 해상 – 속초 |
6월 24일(4박 5일) | 부산 – 사세보 – 가고시마 – 해상 – 부산 |
부산 출발 크루즈 여행 후기
크루즈 후기
연령대?!
부산 국제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를 타기 위해 터미널에 갔더니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크루즈 여행이라 그런지 승객들의 연령대가 거의 90% 이상이 50대 이상으로 보였고,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 사이에서 간혹 젊은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멀미
3박 4일 동안 거의 매일 배 위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텐데 멀미가 있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배가 커서 그런지 잠도 잘 자고 무제한 바에서 술과 칵테일도 많이 마셨네요. 준비해 간 멀미약도 무쓸모!
다만 잔잔한 진동은 있어서 육지보다는 약간 피로감이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크루즈 선에는 뭐가 있을까
크루즈선이 정말 커서 12층까지 있고, 엄청난 수의 객실부터 식당, 바, 클럽, 오락실, 명품 상점, 헬스장, 스파, 연회장, 세미나실, 카지노, 대극장, 영화관, 야외 데크의 수영장까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있고 처음에 승선하면 그 크기에 놀라고 종종 길을 잃어 헤매게 되는데요. 그래도 하루 이틀 지나고 익숙해지면 잘 찾아다닐 수 있게 됩니다. 그래도 선수와 선미를 계속 헷갈리게 되더군요;; 도대체 어디가 앞인지 실내에서는 분간이 쉽지가 않습니다.
바에서는 무제한 음료와 주류, 칵테일을 24시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칵테일마다 포함/불포함 사항이 다르니 메뉴판에서 확인해야함)
크루즈 카지노
공해상에서 이동일 때만 카지노가 개장됩니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카지노에서 게임을 즐기더군요. 슬롯 머신기계 뿐만 아니라 블랙잭, 룰렛, 바카라 테이블들이 몇 개씩 있었고 달러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바카라 최소 베팅이 25달러라 조금 높은 감이 있더군요. 블랙잭은 5달러라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요. 텍사스 홀덤 포커 테이블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크루즈 여행 비용
크루즈 선 운항 일정 마다 요금은 천차만별이겠죠. 객실마다, 일정마다 다르니까요. 제가 탑승했던 코스타 세레나호 부산-일본 3박 4일 일정의 발코니 2인객실의 경우 기항지 투어 쿠마모토 포함하여 175만원 정도 였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대략 4~7일 정도 일정으로 운항 중이네요. 대략 2인 객실 기준으로 150~250만원 사이정도를 예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기항지 투어는 각각 약 20~30만원). 크루즈 운영 회사 홈페이지 들어가면 자세하게 안내가 되어있으니 확인하시고 가시면 되겠네요.
전체적으로 제게는 편안하고 무난하게 다녀온 크루즈 여행이었습니다. 기항지 투어도 한번만 하고, 한번은 자유롭게 천천히 도시를 둘러보았고, 식사와 숙박은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마음 편하게 유랑하는 여행이랄까요.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일상 속 스트레스나 복잡한 마음도 정리하고, 리프레쉬 할 수 있는 여행은 크루즈 여행의 장점이 아닐지..
다만 연령대가 있어, 절대 젊은 감성은 아니라는거. 기억하세요. 포인트.